2008년 11월 24일
나의 친우에게...
천사, 아니지, 이와 같은 말은 누구나 자기 애인에 대해서 하는 소리가 아닌가.
나는 그녀가 어떻게 그리고 어찌하여 완전한지, 그 이유를 댈 수가 없다.
요컨대 그녀는 내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고 말았다.
베르테르가 친구인 빌헬름에게 보내는 편지중 일부분...
소설 속의 베르테르 처럼 나 또한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엇다.
처음 본 순간 약 50M의 거리에서 혼자 너무나도 눈부시고 밝게 보였다네..
천사가 따로 없었지... 이게 바로 천사구나 라고 느꼇지만...
그리고... 나도 사로 잡혔구나 라고 느꼇다네...
처음에는 안그랬는데 왜 그럴까...
12살이나 어린 아이에게 이럴 여유는 내가 없을터인데..
그냥 마냥 좋았다네...
물론 그녀가 따로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기 전이다.
그 사람은 오늘 아침에 집으로 갓다...
둘이 아침까지 같이 지내었단 소식에
너무 맘이 아프지만 사람 마음을 어찌 돌리랴....
열길 물속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른다고 했던가?
마지막 포스팅인 만큼...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소설을 인용했다.
하지만 이제...
소설속의 베르테르가 이해가 간다.
만난건 단 세번이었지만...
평생을 같이 지낸 반려자를 잃은듯한 이 아픔은
이 공허함은... 무엇일까...
(그 공허함이 9월부터 계속 되었건만..)
나는 왜 그랬을까도 생각했다네...
온라인은 온라인으로
오프라인은 오프라인으로 즐기자던
나의 신조는 어디가고....
단 한번 본것으로... 이리도 가슴 아플줄은 몰랐네....
그때만큼 내가 나이가 많은 인간이라는게
마구잡이로 인생을 허비한 세월이 그리도
저주스러울수가 없었다네...
난 우유부단하고 결단력도 없는 남자였다네...
단 한마디만 했으면 되었는데...
그 한마디 말을 못했다는게 너무나도 아쉬웠네...
너무 어리석은 판단이었네... 친구여...
자네들의 조언을 무시한 결과가 바로 이것이었을 줄은 몰랐네
자네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만낫던 내 자신이 부끄럽네.
좋아하는 사람의 행복을 빌어주기 보다는 이런 글 자체를
적는다는게 너무 비굴할 따름이네...
너무나도 빌어주고 싶었다네...
난 욕심쟁이라 그렇게는 못했지만...
이건 누구의 탓도 아닌 내탓이니...
이해해 주게나.... 누구를 탓하기 보다는
나랑 있었던 즐거웠던 기억만을 간직해 주게나...
친구여...
나의 친구여...
먼저 이 세상과 결별하는 나를 이해해주게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왔다네...
지금의 나의 판단은 틀린것이라네...
나도 알지만 이제는 힘들다네...
11월 17일부터 매일 아침 6시까지
눈을 멀뚱멀뚱 뜨고
단 두세시간만의 수면을 취했다네.....
너무나도 많은 잡생각이 나를 힘들게 했다네..
너무 힘들었다네...
나의 친구여...
자네에게 내 부모님을 내 형제를...
나의 사랑스런 가족을 위로해 달라는건 무리한 요구일려나..
친구여...
고마웠다네...
나의 투정을 받아주어서 고마웟다네...
아마도 자네들이 아니었다면
벌써 없어질 인생이었다네...
이제는 욕심이 없어졌다네...
삶의 목표가 없어졌다네...
친구여...
꿎꿎하게 살아야 한다
나의 친구들이여
항상 건강해주렴
먼저 가는 나를 이해해 달라고는 안하겠네..
미안하고 부끄러울 따름이네...
밤바람이 차갑구나...
나의 정신적 지주였던 나의 친구들이여...
다시 태어나도 나는 자네들과...
자네들과
꼭 다시 친구가 되고 싶다네...
나의 자랑스런 친구들아...
나의 사랑스런 친구들아...
p.s :
나의 작은 주책을 애교로 받아주려므나
여자때문도 돈때문도 아니고...
나 때문일세
나라는 인간이 너무 한심하게 느껴진다네..
살아간다는게 쉬운게 어디 있겠는가...
그저 하루 세끼에 만족하면 그만인 것을...
나는 욕심쟁이 엿다네...
나는 주책쟁이 였다네...
나는 소심쟁이 였다네...
고마웠다네...
자네들의 관심이 너무나도 고마웠다네..
자네들이 너무 잘 되어서 너무 행복했다네...
자네들과 미래를 같이 할수 없어서 미안한 마음뿐이지만...
기억해주게나... 나와 함께 했던 추억을...
그 추억과 함께 미래를 보여주게나...
내 멀리서나마... 지켜보고 있을터이니...
# by | 2008/11/24 01:05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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